원전후보지 선정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한 가운데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해 방사능 피해영향이 전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
되고 있다.
경북대 기초과학연구소 강희동. 이상윤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18일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공개발표한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시료에 대한 방사 능분석결과 보고서"에서 원전가동이후 주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않고 있다는 연 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월성원전 주변 6개지역에서 지난 4월8일부터 19일까지 12일
동안 지역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연구소에 조사의뢰한 바다물, 지하수,
지표수, 소오줌, 흙, 쌀, 파, 시금치, 솔잎, 해조류등 10종류의 18개
시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자연방사성핵종"이 미량으로 검출됐을뿐 "인공방사성핵 종"은 토양과
시금치에서 발견된 세슘(CS-137)을 제외하고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세슘은 중공의 핵실험과 소련 체르노빌사고등의
영향을 받아 원전 주변지역에서 뿐만아나라 세계전지역 토양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서 월성 원전발전소 설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원전주변지역과 대조지역으로 선정한 경북대 구내지역과도
비교분 석해본 결과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함으로써 월성원자력
발전소가 가동후 지금까지 원전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학계의 조사 연구발표에도 불구 원전지역주민들은 이를
믿지 않고 반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