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주요선진국들의 성장둔화와 동유럽의 심각한 경기침체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 연말부터 서서히 경기가 회복되어 내년에는 성장률과
교역증가율이 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가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지난해의 1.8%에서 0.7%로, 교역증가율은
4.3%에서 3%로 각각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무역개발위원회는 그러나 세계경제는 올 연말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서 92년에는 성장률이 2.3%, 교역증가율이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는
괄목할 성장을 기록할 것이나 걸프사태의 영향을 받은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등의 경기침체에 따라 전체적으로 상쇄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교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및 싱가포르는 각국의 수출수요가
줄어들고 국내생산량이 위축됨에 따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홍콩은 중국경기의 회복으로 중계무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최근의 높은 경제성장이
향후 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1.4분기에는 연간기준으로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그러나 지난 84년이후 처음으로 지난 1.4분기에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연간으로는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유럽과 일본은 올해 심각한 침체국면을 맞을 것이나
내년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영국 및 북유럽국가들은 지난 89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바닥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