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각종 개인서비스요금이 추석을 앞두고
들먹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최근의 물가오름세에 편승, 서울시내
극장들이 추석 특선프로라는 이유로 영화관람료를 방화의 경우 종전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방커피값도 서울시내 일부 업소들을 중심으로 지난달말부터
종전에 1천원 받던 것을 1천2백원으로 20%를 올려받기 시작, 전업소로
인상러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중음식값도 설렁탕, 찌개백반, 갈비탕 등의 가격을 10-20% 가량
종전보다 올려받는 업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예식장업자들은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현재 좌석
1개당 4백원으로 묶여있는 예식장 사용료와 사진값 등을 완전 자율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각종 공원입장료를 대폭 인상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연초에 많이 올랐던 가정부임 등 각종 인건비도 추석을 앞두고
다시금 상승조짐을 나타내는 등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의 인상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인서비스요금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 행정지도를 통해 요금인상을
자제토록 유도하는 한편 가격인상 선 도업소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
세무조사를 벌이거나 위생검사를 강화하는 등 단 속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제기획원은 지난주말 극장업자들을 불러 연말까지는
영화관람료를 현수준에서 더이상 올리지 않고 이미 관람료가 오른 경우에는
종전 가격으로 환원조 치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으며 보사부도
다방커피값 및 대중음식값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 가격을 인상한
60여개 업소의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환원토록 조치 했다.
기획원은 또 가격자율화를 요구하고 있는 예식장 사용료의 경우 각
예식장들이 현재 드레스 사용료, 미용요금 등 자율화된 품목들에 대한
`끼워팔기''를 통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음을 감안, 예식장 드레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강제조치가 시정될 경우에만
자율화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가정부임 등 각종 인건비도 여성단체 등 관련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유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