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5일상오 시내 S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그동안 실무협상에서 쟁점이 되온 통합야당 <민주당>의 정강.
정책중 권력구조문제를 대통령중심제로 규정키로 합의했다.
김.이총재는 또 최고위원회의의 성격을 의결기관으로 하되 그 기능을
당헌이 위임하는 사항과 공동대표간에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등을
의결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는 합의해 모든 당무를 처리하되 주요당직자에 대한
인사는 최고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공동대표가 임명하고 중.하위 당직자는
최고위원회의가 따로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논의를 거친 다음 역시
공동대표가 임명토록 했다.
두총재는 정강.정책중 권력구조와 관련, 그동안 신민측은
대통령중심제에 부통령을 두는 방향으로 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데 대해
민주측은 개헌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고 밀약설이 유포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함에 따라 김총재가 양보해 "대 통령중심제를 유지
발전시키도록 한다"는 함축적 표현을 사용키로 합의했다.
신민당과 민주당은 실무협상의 걸림돌이 돼온 두가지 문제가 정리됨에
따라 이날낮 여의도 O음식점에서 통합준비 10인실무위원회를 열고
최종적인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갔다.
김.이총재는 또 <민주당>의 최고위원 인선문제를 협의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