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14일상오 국회에서 마지막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최고위원 인선과 통합수임기구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국 김대중총재에게 일임키로 결정.
첫 발언에 나선 한영수당무위원은 "통합수임기구는 당무회의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으나 김원기사무총장이 "민주당측이 당헌에
통합수임기관을 30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을 하려면
우리도 30명으로 해야하는 점을 양해 해달라"고 설명.
양성우 정균환의원등 주류측은 "그동안 당의 인사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무마하기 위한 방책으로 이루어진 점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나이나 연륜에 구애되지 말고 참신한 인사를 선정하되 총재에게
일임하자"는 의견을 제시.
그러나 정발연측 이상수의원은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는 만큼 평민연 신민련 정발연의
의사가 전달되도록 인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탈당한 이해찬 이철용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
최낙도의원은 이에 대해 "앞으로 계보가 있다면 신민계와 민주계만
있을뿐"이라면서 이의원의 발언과 관련, "흉년이 들때는 집을 나갔다가
풍년이 되자 집을 다시 들어오겠다는 사람을 받아들이자는 뜻"이라고
맹공.
김총재는 의원들의 발언이 끝난뒤 "조윤형의원의 징계(자격정지 1년)
해제문제와 두이의원의 입당문제는 과거의 잘못을 국민앞에 사과하고
청산하면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고 전제, "어제 서울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났더니 이들이 일간 지에 5단크기의 사과광고를
내야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더라"고 소개.
김총재는 "최고위원은 4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노소와 지역을 안배하다
보면 계보까지 안배할수는 없다"고 말하고 "정발연은 통합목적을
달성했으니 계보의 역할은 끝났고 평민연과 신민련은 스스로 단 한번도
계보라고 자처한 일이 없다"고 쐐기.
김총재의 이같은 입장정리에도 불구하고 김봉호의원은 "조부의장의
징계 해제여부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하며 두 이의원을 다시
받아들인다면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조의원은 이날 상오 당사로 김총재를 방문, 정발연과 관련한
그동안의 물의에 대해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