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됐거나 국내 업체가 상표도입을 통해 생산한
외국상표의 아동복이 국내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면서 순수 국산아동복의
판매가격까지 부추기고 있다.
이들 외국산 아동복은 일반 성인복과 맞먹는 20만원대에 이르는 아동용
정장제 품이 있을 정도로 고가품이 대부분이며 대체로 국산 아동복보다
1백%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현재 완제품으로 수입되고 있는
외국의 유명 아동복 브랜드는 세미코 트레이딩에서 수입하고 있는 미국의
오시코시를 비롯, (주)한국베베의 베베(일본), (주)유창의 장버제(프랑스),
신한유통의 피오 루치노( 이탈리아) 등 모두 11개에 달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3개씩이고 그밖에 미국이 2개, 영국,
홍콩, 일 본이 각각 1개인데 대부분 서울 강남 등 대도시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소량 판매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가격이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또 외국산 아동복은 한벌에 1만-4만원 정도에 팔리는 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인 2만-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시코시는 미국 현지에서 10달러(약 7천원) 안팎의 싸구려
제품으로 취급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동용 티셔츠 하나가
3만원에 팔리는등 대체로 2만4천-3만2천원에 팔리고 있어 수입상들의
지나친 폭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반도패션, 강원어패럴 등 국내 아동복제조업체들은 외국산
아동복의 급속 한 시장침투로 판매기반이 점차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시장방어를 위해 외국 유명브 랜드와의 기술도입계약 체결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아니라 부유층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존 상품보다 10-20%
가량 높은 가격대의 신제품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상사의 반도패션은 미국의 제이프레스 상표를 들여 와 만든
7-15세의 아동용 정장을 10만-22만원에, 프랑스의 피에르 가르뎅과
상표도입 계약을 맺고 있 는 강원어패럴은 7-13세용 아동복을 벌당
4만5천-7만5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