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금융부채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순금융부채가 1백
5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기업의 금융자산.부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매출액 2억5천만원이상인 기업의 금융부채는 2백88조3천3백
5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백34조7천9백90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반면 기업의 금융자산은 지난 6월말 1백38조2천4백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백24조 5천8백50억원에 비해 11.0%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금융부채에서 금융자산을 뺀 순금융부채는 1백50조9백5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백10조2천1백40억원보다 무려 36.2% 증가했다.
기업들의 금융부채가 이같이 급증한 것은 증시침체와 투자확대로 금융
기관차입이 확대됐으며 정부가 기업들에 갖가지 정책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금융부채 확대는 금융비용 부담을 그 만큼 가중시키고 재무
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부채를 내역별로 보면 은행대출금이 56조1백5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44조4천억원보다 26.2% 증가하면서 금융부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장.단기채권은 50조8천6백7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36조6천
4백억원보다 38.8% 늘었다.
이중 회사채는 33조6천5백7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2조3천4백10억원에
비해 무려 50.7%가 증가했다.
또 보험사 대출금은 10조2천6백60억원으로 54.0%, 단자사는 11조1천9백
60억원 으로 30.7%, 신용금고.농.수.축협 등 기타금융권 차입은 33조1천
1백20억원으로 27.0 %가 각각 늘었다.
한편 기업들의 주식보유액은 8조4천6백80억원으로 작년동기의 7조7천8백
90억원보다 8.7%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