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안정화 시책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달말 한때 감소추세를 보였던 무역수지 적자가 이달들어 다시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1백억달러 규모에 바짝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내주중 물가안정및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총수요관리를 강화하는
등 내수경기 진정에 초점을 맞춘 종합적인 경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나
최근들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추세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무역수지(통관기준)는 모두
95억4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달 중순에 이어 다시금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달중 한때 98억달러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8월말에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87억7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수출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 나는 수입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해 다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들어 수출은 10일까지 13억9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가 늘어나는 견조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같은 기간중 수입도
21억6천6백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25%가 증가, 9월들어 열흘만에 무역수지
적자는 7억6천9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실적 누계는 총 4백67억6천3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5백63억1천만
달러로 24.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최근의 수출입 동향으로 미루어 월말에는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
되더라도 월중에는 한때 무역수지 적자폭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 매달 초순께에는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추세를 보 이고 있다"면서 "중순에는 한때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 나 하순께에 가서는 다시 적자규모가 줄어들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수입승인서(I/L) 발급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내달 이후부터는 수입증가율이
안정되기 시작, 4.4분기에는 무역수지가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