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뭐야?” “<미적분학 1>입니다. 김홍종 저자가 쓴 책으로, 한 달 동안 37회 대출됐습니다.”요즘 서울대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때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웹페이지에서 대화창에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챗봇이 5초 이내 신속히 답변한다. 단순 도서 대출 정보뿐 아니라 도서관 운영 시간 등 세부 사항도 지원한다.‘아날로그’의 상징인 대학 도서관 내에서도 AI 챗봇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식 데이터베이스의 집합체인 도서관에서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서울대 중앙 도서관에 생성형 AI 기반의 안내 챗봇을 구축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마인드로직은 전국 7개 대학에 홈페이지 안내 챗봇을 공급해 운영 중인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도서관 챗봇은 사용자가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학내 AI 챗봇 도입은 전국 대학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엔 건국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리서치테크 기업 틀루토의 AI 코파일럿 기능을 도서관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연구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이들 서비스는 정보 접근성을 대폭 높여 다양한 이용자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도서관 이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교육 및 공공기관에서의 AI 활용은 이용
청년층이 취득했을 때 이듬해 취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기술자격은 ‘기계정비산업기사’로 나타났다. 자격을 딴 다음 해 취업률이 67.5%에 달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전기기능사가 취업 확률을 가장 많이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2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을 공개했다.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2024년 고용 상태를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2023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74만 명 가운데 미취업 상태이던 44만5000여 명(60.1%)을 분석한 결과 47.5%는 1년 이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은 미취득자보다 7.9%포인트 높았다.취득자가 1000명 이상인 자격증을 기준으로 가장 취업률이 높은 종목은 전기산업기사(73.9%)였다. 산림기능사(71.9%), 산업위생관리기사(71.5%), 소방설비기사(71.2%) 등이 뒤를 이었다.다만 연령과 성별에 따라 취업률 순위가 달랐다. 청년층(19~34세)에서는 기계정비산업기사(67.5%), 전기산업기사(64.3%), 산업위생관리기사(61.2%), 전기기능사(60%), 웹디자인기능사(59%)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고령층(55세 이상)에서는 전기기능사(58.1%)가 가장 높았고 한식조리기능사(54.3%), 조경기능사(50.3%), 지게차운전기능사(44.7%), 굴착기운전기능사(35.9%) 순으로 나타났다.성별로 보면 남성은 기계정비산업기사(67%), 전기산업기사(66.9%), 공조냉동기계기능사(57.9%) 순이었고, 여성은 웹디자인기능사(57.8%), 컴퓨터활용능력2급(53.3%), 직업상담사2급(51.5%) 자격의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이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은 컴퓨터활용능력(6만5290명), 지게차운전기
‘문화상품권’과 ‘온라인 문화상품권’ 발행 회사인 ㈜문화상품권이 법상 의무인 선불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해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문화상품권의 부채비율이 2만%에 육박하는 등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된다. 정부는 문화상품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회사가 파산하거나 영업정지를 당하면 상품권을 환불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와 작년 해피머니 환불 중단 같은 대규모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등록의무 없다’며 배짱영업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20일 ‘㈜문화상품권의 선불업 미등록 관련 조치사항 및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발표했다. ㈜문화상품권이 선불업 등록 대상에 포함되는데도 법상 기한인 지난 17일까지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선불업이란 고객이 온라인에 미리 금액을 충전해두는 캐시, 포인트, 상품권 등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상품권, 포인트를 발행하는 회사는 금감원에 선불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2023년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선불업 등록 대상이 확대됐다. 17일까지 16개사가 금감원 등록 절차를 밟아 등록 선불업자는 총 105개사로 늘었다.반면 ㈜문화상품권은 선불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미등록 선불업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 대상이다. 금감원은 ㈜문화상품권의 미등록 영업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확인을 요청했다.㈜문화상품권은 온라인 문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