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각종 제수용품및 농산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들어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올해 추석이 절기상으로
예년보다 보름 남짓 빨라 농산물가격의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가 이번주 들어 서울시 일원의 재래시장에서 조사한
5인가족 기준 추석차례상 준비비용을 보면 조기와 달걀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수용품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의 6만9천3백원보다 11.5% 오른
7만7천2백40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물류는 도라지, 고사리등이 수입.방출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도라지, 고사리, 숙주나물을 각각 1근씩 준비할 경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3천4백원이 예상 된다.
과일류는 이른 절기탓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과, 배, 곶감등을
각각 5개씩, 그리고 포도를 2근 준비할 경우 2만3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4%정도 많은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배, 곶감의 경우는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재고량이 거의
바닥난데다가 햇상품의 출하가 늦어지고 있어 전년대비 66.7%의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추석에 임박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산물은 그동안
콜레라의 여파로 약세를 보여 김, 북어포, 조기, 동태를 각각 한마리씩
준비할 경우 1만6천8백원이 소요돼 지난해에 비해 6.7%정도 적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육란류는 쇠고기, 돼지고기 각각 2근씩과 닭고기, 달걀등을
살때는 지난해보다 10.6%가 오른 2만6천2백40원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견과류인 밤, 대추와 과자류인 약과, 다식, 산자, 색과자등을
구입할 때는 5인가족 분량으로 1만3백원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대부분의 가정에서 차례상에 올리는 술인 청주는 지난해
슈퍼마켓에서 큰 병 (1.8리터)이 4천5백원선에 판매되던 것이
주세인하조치로 3천5백원에서 3천8백원에 팔리고 있어 추석당일에도
4천원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기를 새로 마련할 경우 접시 22개, 탕기 3개, 술잔 2벌, 편틀,
어틀, 지방틀, 촛대, 향로 각각 1개등 제기 1세트에 18만원에서 35만원이
소요된다.
그런데 나물류는 경동시장, 과일류는 가락동도매시장, 견과류.과자류
건어물은 중부시장, 수산물은 노량진 수산시장, 용두동 수협서울공판장및
각 수협직매장, 육류는 가락동 축협공판장과 마장동 우성농역, 독산동
협진식품등에서 추석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준비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제기는 남대문시장의 대도종합상가와 중앙시장에서 싸게 살 수 있는데
요즘은 주로 목기가 많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