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들이 즐겨 갖고 노는 `바비인형''과 새로운 인형시리즈인
`미스아메리카인형'' 사이에 머리모양의 복제여부를 둘러싼 법정싸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최근호에서 바비인형과 미스아메리카인형 사이에
인형 저작권을 둘러싼 법정싸움을 소개하고 있다.
매틀사가 지난 32년동안 생산해온 바비인형은 지난 해 세계적으로
7백40만달러어치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미스 아메리카인형은 미스아메리카협회에서 허가권을 딴 케너사에
의해 개발된 인형시리즈다.
그런데 매틀사는 미스아메리카인형의 머리가 바비인형의 머리와 너무
유사하다며 저작권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바비인형과 미스아메리카인형은 머리모양뿐만 아니라 키, 가슴,
허리등의 외양 크기가 같고 단지 미스아메리카인형이 14g정도 무게가 더
나간다.
이에 대해 미스아메리카인형의 변호사인 짐 키플링은 "사람들이 서로
제각각 다른 것처럼 우리인형이 바비인형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매틀사는 지난 3월 미스아메리카인형의 저작권침해에 관해 세관에
이의를 제기, 중국에서 제작된 미스아메리카인형의 미국내의 반입을
저지했다.
실제로 세관은 미스아메리카인형 모델 5종중 3종는 반입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세관측은 "미스아메리카인형이 매틀사의 저작권을 침해했는지 여부가
결정날 때까지 인형들을 압수한다"고 밝혔다.
미스아메리카인형중 머리모양이 다른 2가지를 제외하고 금발머리
댄서인디본, 검은 머리의 수의사 토냐, 체조선수인 블레어의 3종이
정부창고에 압수돼 있다.
케너사 사람들은 매우 화를 내면서 "이미 고객에게서 주문을 받고
출하할 기일이된 다음 우리 회사에 치명적인 때를 맞춰 매틀사가
복제문제를 걸고 나온 것 같다"면서 "이는 본질상 미스아메리카인형이
경쟁하는 것에 대한 매틀사의 보복행위"라 비난했다.
그러나 지난 달 초 바비와 미스아메리카인형간의 한판 승부는
바비인형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일단 첫번째 라운드는 바비인형에게 승리가 돌아갔지만 케너사가 이에
항소, 연방법원에서 다시 두번째 라운드가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