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최고 4배, 배.곶감 78%, 육류 20% 올라 ***
일기불순과 수해등으로 작황이 나쁜 채소.과일류를 중심으로 추석
제수용품 값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뛰어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제수용품 값은 예년의 상승폭을 훨씬 뛰어넘는 평균 20%
이상의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고 선물세트를 비롯한 공산품값도 이미 큰
폭으로 올랐으나 추석경기가 본격화 될 경우 이들 품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추석 연휴가 지난해 보다 이틀이나 짧은 3일 밖에 안되는 데다
과소비풍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어 대규모 상가와 백화점측은 매기가
평년 수준보다 떨어질것 으로 예상, 매출목표를 줄여잡고 있는 등
전반적인 추석 경기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 과일류
태풍 글래디스가 엄습,수해를 입었던 부산,경남.북 지방의 경우 현재
배추 3이 1천5백-3천원으로 특히 경남지방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급등했고파 1 상품 1단도 1천4백원으로 7.5% 올랐으며 무와 시금치,
고사리 등도 7-20% 가량 올랐다.
과일류 역시 사과(아오리)가 15 상자당 지난해 1만8천-2만원에서
2만5천-3만원으로, 배(신고)는 같은 량이 2만2천-2만3천원에서 2만5천-
3만원으로 오르는 등 과일 가운데 배의 가격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전남,전북지방에서도 과일류의 반입량이 줄어 사과 1상자에 지난해
1만8천원 보다 57% 오른 2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배와 곶감, 귤도
최고 78%나 올랐으며 제주 지방에서도 반입량이 격감하면서 상자당 사과
3만원, 배 4만5천원으로 지난해 보다 20-8 0%씩 올랐다.
남부지방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충남.북지방 역시
사과와 배가 상자당 2만4천-2만5천원으로 사과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20%
가량 올랐으나 배는 지난해 1만5천원에서 66.7%나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채소값은 배추 상품 1포기(3.75 )가 1천5백원에서
2천원으로, 고추 상품 6백g에 3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각각 올랐으나 무는
1개(1.5)에 1천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과가 상자당 3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오르고 배는 2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두배나 올랐으나
품귀현상을 빚는 등과 일류 값이 대폭 올랐으며 강원지방에서도 사과와
배가 3천-7천원 오른 2만3천-2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채소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육류 생선.곡물류
콜레라의 여파로 생선류는 조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늘지
않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값은 평균 20%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의 경우 5백g당 6천3백(제주)-8천5백원(대구)으로 지난해의
5천5백(부산 경기)-7천5백원(대구)에 비해 1천-1천7백원씩 평균 15% 가량
올랐고 돼지고기는 5백 g당 2천4백(제주)-3천3백원(광주.대구)으로 평균
18% 가량 올랐다.
길이 25 짜리 조기는 마리당 7천-7천5백원 수준으로 최고
3천원(경기)이나 오르는 등 평균 20%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등어, 명태포, 오징어 등은 지난해와 거의 같거나 10% 안팎의 오름세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일반미와 찹쌀 등 곡물류의 경우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8월 이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큰 인상폭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유통업계
연중 최대 대목을 맞은 백화점과 상가 등 대형 유통업계는 대부분 이번
추석기간의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20% 가량 높게 책정하기는 했으나
이같은 매출액 상승폭은 연휴가 짧고 건전소비풍조가 확산될 것을 감안,
예년의 30% 이상 인상폭 보다 줄여 잡은 것이다.
더구나 업계는 책정한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1만-3만원대의 중저가
상품 세트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한편 아르바이트 학생 등을 확보하면서
가정까지의 배달,쇼핑 가이드북 배포, 상담요원 순회판촉 등 각종
판매촉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20% 가량 매출액을 늘려잡고 있는 부산 지방 5대 백화점의
경우 추석특수 매장과 선물상담 코너를 운영하면서 2-3만원대의
생활필수품 선물세트 매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마산 신세계 성안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38% 많은 40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했으나 실제 목표는
35억원으로 20%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추석기간 15일 동안 1백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대구백화점은 올해 목표를 24.4% 높인 2백4억원으로 책정하고 쇼핑가이드
5만부와 전단 15만장, 사보 10만장을 제작, 소비자에게 배포하는 동시에
종합 및 미니선물센터를 운영중이며 제주도내의 유일한 백화점인
신한백화점도 16일 부터 21일 까지를 한가위 행사기간으로 정하고
여론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 가든백화점이 80여명의 직원으로 선물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차량을 확보, 전남도내 전역 까지 물품배달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전
동양백화점이 산지직송매점 및 가격할인 상설매장을 운영하는 등 지역별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신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구상중이다.
경기도 안양시 본백화점 한빈 판촉부장(41)은 "지난해의 경우 사기세일
파동과 노사분규 등으로 경기가 최악이었으나 올해는 별다른 악재가 없어
매출신장을 기대했음에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30% 이상
매출액이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며 목표액 달성을 위해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또 대전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의 2백40개 점포들은 예년에
비해 매기가 떨어 질것으로 예상,추석대목기간(14일-21일) 매출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8%나준 5억여원으로 잡고 있으나 아직 손님이 없어 한산한
실정이다.
농촌지역주민들과 서민들이 즐겨 찾는 청주 육거리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점포들이 평소보다 20-30%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추석
1-2일전부터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