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일부 부유층들은 외제차를 사기위해 올들어서만 약
5백억원의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 커지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와
사치풍조에 대한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일부 부유층들은
올들어 8월말까지 외제차를 구입하는데 모두 4백81억1천여만원의 돈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1억4천8백50만원짜리 벤츠560SEL 4대,
1억2천1백만원짜리 벤츠500SEL 2대, 1억5천여만원짜리 지프형 벤츠자동차
3대, 1억4천3백만원짜리 BMW750 i 3대 등 억대 호화외제차도 12대나 포함돼
있다.
차종별로는 세이블, 컨티넨탈, 타운카 등 포드자동차가 6백56대,
1백95억2천만원 어치나 팔렸으며 벤츠자동차는 1백31대, 84억2천여만원
어치,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도 1백77대 66억2천여만원 어치가 팔렸다.
이밖에 BMW는 70대, 44억7천만원 어치, 푸조자동차가 76대 26억원
어치, 피아트와 아우디자동차가 각각 15억9천만원(59대),
11억3천만원(30대)어치씩 팔렸다.
한편 수입차시장이 개방된 지난 87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국내
외제자동차 판매액은 모두 1천7백7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벤츠, BMW 등 1억원을 넘는 억대 외제차도 56대가 포함돼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값비싼 외제차를 사들인
사람들중에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연예인, 의사 등 전문직업인,
부유층 2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수입차 판매는 연초에는 걸프전의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3월을 고비로 다시 늘기 시작, 8월에는 2백11대의 외제차가
판매돼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