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과 민주당은 9일밤 통합원칙에 최종합의, 10일상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대중 이기택총재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통합을
선언키로 최종합의했다.
김총재와 이총재는 이날밤 시내 성북구에 있는 한 천주교성당 구내에서
2시간여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통합당의 당명은 민주당으로 하며 <>지도
체제는 최고위원 동수의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양당의 현 총재는 공동
대표로 하고 <>공동대표중 연장자가 당을 대표해 중앙선관위에 등록키로
하는한편 <>최고위원수는 공동대표를 포함 각5명씩 10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양총재는 또 당조직지분을 신민6, 민주4로 하되 재야는 각기 지분내에서
영입키로 했으며 조직책의 선정은 당대당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물
본위로 선정키로 합의했다.
통합완료를 위한 향후 일정과 관련, 김총재와 이총재는 <>10일 상오9시
합동기 자회견을 갖는데 이어 <>양당 소속의원의 원내교섭단체를 오는
11일까지 구성하고 <> 양당통합을 위한 수임기관합동회의를 15일 열어
합당을 결의한뒤 <>16일 중앙선관위에 등록키로 했다.
김총재는 이날 회동이 끝난뒤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이총재와의
회동에서 앞으로 서로 내몸처럼 아끼면서 동거동락해 국민의 애절한
소원인 정권교체를 실현하자고 굳게 다짐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건전한
중도개혁정당, 선명야당, 정책 정당, 과학정당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번주 국회에서의 여야대표연설과 관련, 이기택총재가
통합당의 대표로 연설에 나서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총재가 이를
사양할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여당측에 국정감사가 끝난뒤
대표연설을 할것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위원의 선출방법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15일
합당을 결의할때 합의해 추대할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총선이 끝난
뒤에는 전당대회에서 경선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될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이번 통합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대목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저녁에도 이총재가 공동등록을 주장하고 나서 어려웠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측과의 8-9회에 걸친 직접 대화가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민당의 김원기 한광옥 신기하 의원과 민주당의 김정길 이철의원 및
장기욱 전의원은 두 총재의 회담이 끝난뒤 통합선언문과 합의문을 작성
중이라고 김총재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