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소비재수출계획이 표류하면서 이미 소련측과 수출계약을 체결,일부
품목의 생산을 마쳤거나 진행중인 국내기업들이 자금및 재고부담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등 대소소비재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할당받은 종합상사들은 섬유 축전지 신발등 일부
대소물량을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선적을 기다리고 있으나 뾰족한
처리방안을 찾지못해 부심하고 있다. 관련기업들은 또 소비재를 생산한
협력업체들에 대금을 지급,가뜩이나 어려운 자금사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효성물산은 폴리스티렌 섬유가공제 합성섬유등 5백만달러어치를
생산완료하고 협력업체에 대금까지 지급,선적대기중이나 수출이 계속
미루어져 월4천만원이상의 이자부담을 안고 있다.
(주)대우도 축전지 7백67만7천달러,편직제품 1백42만2천달러등의
수출계획을 확대해 소요물량을 남일전지 신성통상등을 통해 생산하고있으나
선적기일이 불분명해 이들 물량의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세방전지를 통해 이미 1백만달러어치의 축전지를
생산해놓고도 처리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냉연강판 트리메티롤프로판 편직제품 팬티스타킹등
3천여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소련측과 체결,이중 절반가량의 생산을
끝내놓은 상태이다.
종합상사들은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커지고있다고 주장,생산이 진행중인 물량까지도 선대금지급을 요구하고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럭키금성상사 (주)쌍용등은 소련사태직후 협력업체들에 즉각 소요물량의
생산중단을 요구,재고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들 기업 역시
제품생산을 위해 원부자재를 이미 사들여놓은 상태여서 자금손실을
입고있기는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