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2의 수출국인 일본에서 우리상품이 후발국인 중국에 밀리고
경쟁국인 대만의 추격을 받고있어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일주종품목인 섬유 철강등의
부진으로 지난88년이후 일본시장점유율이 계속 뒷걸음질쳐 지난88년중
6.3%에서 불과3년사이에 4.9%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섬유 기계류를 중심으로 대일수출이 호조를 거듭,올들어 5월말현재
일시장점유율이 5.5%를 기록해 우리나라를 크게 앞지르면서 아시아 최대의
대일수출국가로 떠올랐다. 특히 환율절상 인건비상승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인 대만도 일본시장점유율이 지난해의 3.6%에서 올들어서는
4%로 증가,우리나라와의 점유율격차가 지난해의 1.4%포인트에서 올해
0.9%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처럼 일본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고전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대한주종수입품목이던 섬유
소형기계류등의 수입선을 우리보다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류분야의 경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점유율이 지난88년 39.2%에서 지난해
26.1%로 크게 밀린반면 중국은 같은기간중 24.4%에서 31.3%로 증가,최대의
대일의류수출국가가 됐다. 일본의 주요수입의존품목인 발전기와
전동기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지난해 10.6%에 머무른반면 중국은
88년의 3.7%에서 지난해 16.2%로 급증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변압기는 88년까지만해도 우리나라가 일본전체수입액의 절반이상을
차지,우리상품점유율이 50.4%를 차지했었으나 지난해는 36.5%로
뚝떨어졌으며 중국은 이기간중 점유율이 6.1%에서 20.9%로 치솟았다.
이밖에 기술집약제품인 오디오 비디오기기부품에 서도 우리나라의
일시장점유율이 88년중 44.8%에서 지난해 30.4%로 크게 감소하는 동안
중국의 점유율은 0.9%에서 4%로 확대,섬유등 노동집약제품에서뿐 아니라
기술제품분야에서까지도 중국의 추격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