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금리자유화 조치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을 초래해 증시자금을 이탈시키는 등 주식시장을 위축시키는 한편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양면적인 효과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산업증권이 내놓은 "금리자유화와 증시파급효과"에 따르면
금리자유화 초기단계에는 금리상승이 불가피해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실적의 악화와 주식대체 상품의 높은 수익률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금처럼 <>물가급등으로 인해 신축적인 통화관리가 어렵고
<>국제수지 적자확대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유화조치에
따른 금리상승 효과가 장기화돼 주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오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은 금리자유화 1단계 조치로 당좌대출 등 단기 여신금리가
자유화되고 주요 자금조달원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규제가 풀림에 따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나 증권사는 금리상승에 따른 장세위축,
고금리상품으로의 자금이동 등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 나무.종이,
비금속광물, 광업 등의 업종이나 기업들은 재무구조 및 수지가 악화돼
해당기업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자유화 조치는 이처럼 주식시장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채권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채권 발행금리의 자율화로 발행 및 유통수익률간의 괴리를 해소,
"꺽기(양건)"등의 불공정관행을 개선시키고 금융권의 채권관련
신상품개발을 촉진, 채권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등 채권시장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