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날 탄생한 백화점들이 3년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 있을까.
88년9월1일 동시에 태어난 신세계미아점과 현대무역센터점 쁘렝땅백화점등
3개백화점이 최근 대대적인 개점3주년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점포는 모두가 각백화점의 다점포전략에 의해 탄생된데다 점포자체도
자체건물이 아닌 임차라는 것이 공통점. 다만 신세계와 현대는 도심상권을
벗어난 외곽에 위치했으나 쁘렝땅은 도심상권을 고수했다는 차이만
있을뿐이다.
현재 이들3개백화점중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현대무역센터점.
첫해4개월간 3백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점포는 89년 일찌감치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천4백32억원의 물건을 팔아치웠다. 물론
매장면적이 타백화점의 2배가 넘는 8천98평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만
삼성동 지역의 상권을 개발한다는 현대의 자체적인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매출신장률은 타백화점보다 다소 낮은 43%선이다.
신세계미아점은 매출이 지난해의 경우 6백90억원으로 현대무역센터에 비해
절반수준이지만 신장률은 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평당
매출액이 지난해 2천2백92만원으로 현대무역센터점 1천7백68만원,쁘렝땅
1천3백2만원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쁘렝땅은 이들 백화점에 비해 모든면에서 뒤지고 있지만 지방백화점의
서울입성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종로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죽은"상권을 재개발해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화성산업은 쁘렝땅의 성공을 기반으로 수도권에 대대적인
다점포계획을 입안중인데 제2의 쁘렝땅백화점과 신도시를 위주로한 GMS사업
계획은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쁘렝땅백화점의
지난해매출은 4백69억원이며 신장률은 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