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는 최근의 소련사태에 영향을 받아 중국이 보수노선으로 기울어
질 것으로 분석, 대만기업체의 대륙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성도일보등 대만신문들은 대만 당국은 소련사태로 이미 중국대륙이
보다 보수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대 대륙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대만 경제관리들은 소련 사태후 북경당국은 지방에 대한
통제를 강화 하는 한편 정치적으로도 보수적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만기업 인들의 대 대륙투자 열기를 냉각시킬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명보와 홍콩 스탠다드지에 따르면 대만행정원 대륙위원회의
마영구 부주임도 "우리는 양안간의 지나치게 급속한 경제관계발전속도를
줄이기 위해 대륙에 대 한 투자를 제한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마영구부주임은 이같은 투자제한은 아직 검토단계에 있다고만 말하고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대만경제일보는 대만정부는 특히 1천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있는
대기업체의 대륙투자를 제한하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과 중국대륙간의 무역량은 작년에 40억달러에 달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대만기업체들의 대중국투자가 20억달러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만 고위 관리들은 대만의 대대륙 경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중국당국이 이를 대만에 대한 정치적 압력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