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과 삼성그룹이 미국내에서의 화물서비스망구축을 위해 일본의
이토추상사와 공동으로 미국로스앤젤레스에 종합물류회사를 설립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화물수송체계를
구축해온 한진및 삼성그룹은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위해
종합물류회사를 금년말께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는 단순한 합작회사
설립이라기보다는 국내 최대의 운송 수출입 그룹간의 경영전략협력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설될 합작회사의 초기 자본금은 20만달러이나 종합물류정보망을 갖추기
위한 기초작업이 완료되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될 회사는 한진그룹이 초기자본금의 40%를,삼성그룹과 일본
이토추상사가 30%씩 출자한다. 합작사 설립에는 한진그룹측에서는
한진해운이,삼성그룹에선 삼성물산의 미현지법인인 삼성아메리카사가 각각
참여한다.
국내뿐아니라 미국내에서도 독자적인 화물운송시스템을 갖추고있는
한진그룹은 최신식 운송장비인 2단열차(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은 열차)를
통해 주 2회씩 미전역의 주요도시에 화물을 수송하고있다.
이에반해 삼성그룹은 계열사중에 운송회사가 없어 화물운송을
미운송회사에 위탁,수송하고있다.
이처럼 양 그룹이 물류회사의 설립을 통해 미국내에서 종합물류시스템을
갖출경우 삼성에선 한진의 운송망을 이용할수 있고 한진측에서는 탄탄한
화주를 확보할수 있게된다.
또 일본의 이토추상사는 미국내 정보망 확충차원에서 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의 이승현상무는 "삼성과의 물류합작사 설립은 화물서비스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앞으로 EC 동남아지역에서도 이같은
종합물류시스템을 확대시켜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