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승합차 `베스타''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10년만에 3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81년 `봉고''라는 이름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 승합차는 86년 국내판매 10만대 돌파와 함께 외형을 변경, 이름을 `베스타''로 바꾸었으며 이달 28일로 3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나 결혼했어요. 올여름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합니다."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박모 씨(27)는 한눈에 봐도 배가 많이 부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종교 등 세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한 소개팅 앱으로 남편을 만나 2년 6개월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그는 "첫 만남에 5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며 "지인이 소개팅 해줬을 때도 이렇게까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없어 만난 지 1년 뒤쯤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개팅 앱이 대중화하면서 여성 이용자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MZ(밀레니얼+Z)세대 연애 트렌드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인만추(인위적인 만남추구)'에 이은 '앱만추(앱에서 만남 추구)'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개팅 앱이 대중화한 결과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개팅 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남성 비중이 훨씬 높은 소위 '남초' 구도가 다소 경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한 소개팅 앱 '위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앱의 신규 가입자 중 여성 비중은 4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명 중 2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성의 앱 체류시간도 2022년 2.7시간에서 지난해 3.3시간으로 20% 증가했다. 또다른 소개팅 앱 '하루야소개팅'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앱 개발사 네오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야소개팅의 20대 초반 대학생 사용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개팅 앱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한경닷컴이 지난 13일부터 14
국민의힘이 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전당대회의 룰을 결정하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당을 휩쓸고 있다.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뜻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당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일컫는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내주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포석을 깔기 시작했다.'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우리 당이 어려웠을 때 한동훈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셨을 때도 원외 인사였다. 그때는 원외가 괜찮고 지금은 원외가 안 되고, 이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원외 당 대표 한계론'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당 안팎으로도 이미 '어대한'의 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우선 국민의힘이 전날 △단일지도체제 유지 △여론조사 20% 반영 등을 골자로 한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면서, 한 전 위원장 출마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무엇보다 한 전 위원장이 22대 총선 참패를 계기로 사퇴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한 전 위원장의 입지와 존재감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잠행을 이어가던 때에는 '목격담'마저 화제가 되며 정치권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15%)은 여권에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2%)가 1위였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당신의 작품은 훌륭합니다.”그림을 들고 찾아온 젊은 화가에게 세계 미술시장의 거물, 뒤랑 뤼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안목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인상파 화가들은 미쳤다”고 비웃을 때, 모네·마네·르누아르의 작품을 수천 점 사들여 결국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가 보기에 젊은 화가의 작품은 썩 괜찮았습니다. 뒤랑 뤼엘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다만 오늘은 시간이 좀 늦었으니 내일 아침 다시 와서 얘기하시지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젊은 화가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네.”‘저 젊은 친구, 긴장을 많이 했나 보군. 나중에 거장이 된다면 오늘 일을 떠올리며 웃겠지.’ 뒤랑 뤼엘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돈과 영향력, 안목을 모두 지닌 그의 눈에 띄었으니 이제 그 젊은 화가의 이름이 온 세상에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였습니다.다음 날 젊은 화가는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보구먼.’ 이틀, 사흘이 흘렀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정말 사고라도 당한 건가?’ 그리고 또다시 일주일, 한 달이 흘렀습니다. 화가의 존재는 뒤랑 뤼엘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 마침내 잊혔습니다.하지만 만약 젊은 화가가 오지 않은 진짜 사연을 알았다면, 뒤랑 뤼엘은 죽을 때까지 그의 존재를 결코 잊지 못했을 겁니다. 사실 그 젊은 화가는 극도의 극도의 내향형 인간이자 집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하던 ‘집돌이’. 뒤랑 뤼엘을 찾아온 건 “제발 집 밖으로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그림도 팔아 보라&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