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초세등 토지공개념법의 시행으로 나대지에 무거운세금이 부과되자
나대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부동산컨설팅
회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감정평가 세무 건축법규자문등 부동산컨설팅업무의 전반을 다룰
부동산상담사제도가 도입돼야한다는 지적이 일어 이 제도의 도입방안이
감정평가협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88년6월과 지난90년5월에
대한감정평가합동사무소와 태평양감정평가합동사무소가 각각
대한부동산컨설팅과 태평양컨설팅이라는 부동산컨설팅전문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건축설계사무소 중개법인 감정평가법인등에서도 세무사
건축사등 필요인력을 보충하거나 전문기업과 업무협조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컨설팅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부동산컨설팅회사는 서울에만
10여개사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동산신탁개발을 목적으로 지난3월 설립된 성업공사산하의
대한부동산신탁과 한국감정원산하의 한국부동산신탁도
관리처분신탁업무보다는 부동산컨설팅업무에 전념하고있고 토개공도
부동산컨설팅및 개발신탁업무의 취급을 검토중이어서 정부투자기관의
부동산컨설팅업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 부동산컨설팅회사들은 최근 토초세의시행으로 나대지에 대한
개발방향은 물론 토지끼리의 교환,세금안내등 부동산에관한 전반적인
상담을 해주면서 건당 1백만 1천만원씩 수수료를 받고있다.
최근 부동산컨설팅에 새로 참여한 업체로는 건축설계사들이 주축을 이룬
공관(대표 김형수),건국대부동산전문과정동료9명이 설립한
건국부동산중개주식회사,건축설계업체인 토문 원등이 있으며 지난7월
합명회사로 조직개편된 10여개의 감정평가법인들도 컨설팅업무의 취급에
나서고있다.
한편 관련업계일각에서는 부동산컨설팅의 전문화를 위해 자격제도가
도입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일고있는데 한국감정평가협회는 부동산상담사제
도입연구팀(팀장 신종웅감정평가사)을 구성,일본을 방문하는등 제도도입을
추진하고있다.
또 이들 신규컨설팅업체들은 아직까지 나대지의 최유효활용방안을
감각적으로 도출하거나 대학이나 연구소등에 다시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과학적 대안결정기법이 아쉬운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이종환태평양컨설팅대표는 부동산컨설팅에서 수요조사와 대안의
최적방안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것이 중요한데 과학적대안결정에서
미흡한게 업계실정이라며 운영연구(OR)등 선진기법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대한부동산컨설팅기획실장은 강남의 건축설계사중 절반이 최근
컨설팅업을 겸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안결정과정에서 전문기관에
재의뢰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