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실각사태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북방국가 교역이나 투자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상공부와 업계에 따르면 북방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진출은
현재까지 대부분 중국과 동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져와 소련의 경우
전체 북방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상태며 특히 소련의 영향력이
가장 적게 미치는 중국과의 교역이 북방국가와의 교역 및 투자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대소교역량은 5억2천만달러로 전체 대북방
교역 36억5천만달러중에서 14%를 차지했으며 우리 업체들의 대소 투자도
지난 6월말 현재까지 7건에 2천만달러로 전체 대북방국가 투자 1백22건
2억7백만달러의 9.7%(금액 기준)에 불과하다.
북방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교역량(상반기에 25억4천만달러)이나
투자액(6월말까지 1억1천2백만달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고르바초프 실각으로 인한 소련내 정세변화와 관계 없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자유진영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북방 교역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고르바초프 실각이 소련의
개방정책을 후퇴시키고 그 영향이 동구권 국가들에까지 미칠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대북방 교역을 포함한 경 제협력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소련과의 교역에서는 현재 선박, 철강재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니켈, 동등 비철금속과 냉동 어류 등 수산물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