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조정국면진입이후 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12일현재 2조6천84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7일의 2조7천7백15억원에 비해 4일동안 1천6백31억원이 감소했다.
고객예탁금감소폭도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지난8일 1백41억원에 불과했던
고객예탁금감소폭이 9일 3백85억원,10일 3백51억원,12일 7백5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같이 고객예탁금이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향후 장세를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다
일부 주식매각자금이 대기성 자금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급등기에 규모가 큰 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주가의 조정국면진입이후 자금이탈규모도 크다고 지적,앞으로
당분간 큰폭의 고객예탁금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BMF(통화채권펀드)매각잔고는 12일현재 9천5백36억원으로 지난5일의
9천3백29억원에 비해 2백억원이 증가,일부 주식매각대금이 대기성자금으로
흘러들어 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급등기에 늘어난 고객예탁금을
단기차입금상환과 신용융자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의 고객예탁금증가분(1조7천5백38억원)
가운데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상환에 사용한 돈은 7천3백90억원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고 다음은 신용융자 4천1백1억원(23.4%),콜론
2천8백50억원(16.3%),증금예치 1천9백50억원(11.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