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가이후 일본총리는 11일 북경시내에서 연설을 통해
한반도문제에 대해 언급,"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보장조치협
정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이날하오 북경시 중.일 청년교류센터에서 "새로운 세계와
일.중 관계"라는 제하로 연설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일본은
남북대화의 진전,평화적인 통일 움직임을 지원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가능한한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 연설서 과거반성, 평화협력법안 이해 당부 ***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이후총리는 또 일.중 관계에 대해 "긴
우호의 역사 가운데 일본이 깊이 반성해야할 불행한 한시기가 있었다"며
중일전쟁에 대해 반성 을 표명하는 한편 페르시아만의 자위대 소해정
파견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 법안의 국회제출등에대해 중국측의
이해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일본과 중국간의 안정된 우호협력 관계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극히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지난 89년6월 천안문
사건이후 정체되어 왔던 두나라 관계가 이번 방문을 통해 회복됐음을
강조했다.
가이후총리는 이어 이붕총리가 10일 자신과 회담에서 핵확산
방지조약(NPT)의 가입을 표명한데 대해 "중국의 결정을 나의 방문시기에
밝힌 것은 중국측이 일.중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명백히 한것"이라고
말하고 " 세계 질서의 구축,안전보 장의 강화 측면에서 세계에 기여하는
일.중협력관계의 구체적인 사례로서 자랑할 수 는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인권문제에 대해 "어떠한 나라도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을
지켜 정치개혁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전세계와 유대를 강화하는
길"이라며 중국의 민주화,인권보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