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확대를 계기로 가전제품수입업체들이 일본 미국등지에서
시판된지 2-3년이 지난 구형모델 재고품을 최고 2배안팎의 비싼가격으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구형 수입제품들은 최근 개발된 국산제품보다
기능면에서 뒤떨어지는데도 국산신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컬러TV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본 소니사의 34인치(모델명
KV3400D)는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시판된 구형인데도 일본국내가격보다
2배가량 비싼 3백49만7천원에 팔고있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오디오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이다.
일본 아이와사의 89년 초소형컴포넌트 모델인 NS-T160은 일본에서
9만9천8백엔(약50만원)에 팔리는데 국내 판매가격은 95만원으로 50만원대인
국산 신제품가격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일제 미제수입냉장고도 대부분 89년 또는 90년초의 모델로 국산제품이
갖고있는 바이오원적외선기능등 첨단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면서도
국산제품보다 45만 55만원가량 비싸게 팔리고있다.
전자레인지는 용량 23 짜리의 경우 센서전자식으로 한국형자동요리기능을
갖춘 국산제품이 24만5천원인데 비해 일본 파나소닉제품(모델명NN5508)은
국산제품보다 기능이 떨어지는데도 가격은 국산제품의 2배인 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탁기는 첨단기술인 뉴로퍼지기술이 적용되고 냉.온수를 함께 쓸수있으며
저소음기능까지 갖춘 6.7 의 대요량 국산모델가격이 58만4천원이나 일본
내쇼날세탁기(모델명 NA-F45Y2)는 4.5 용량에 단순 마이콤방식인데도
불구,64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