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10일 관광여권으로 출국한 뒤 대만을 통해 입북하려던
이계준씨(27.무직.전과5범.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3740의 12)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탈출예비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관광여권을 지니고 미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대만으로 출국, 태북 쌍봉 호텔에 투숙한 뒤 이 호텔
직원들에게 "북한대사관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대만에
북한대사관이 없는데도 이같은 부탁을 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호텔직원이
우리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신 연락하는 바람에 붙잡히게 됐다는 것이다.
*** "김만철씨처럼 환대받고 싶어 입북기도" ***
이씨는 안기부 조사과정에서 "북한에서 넘어온 김만철씨가 남한에서
환대받는 것을 보고 나도 북한에 가면 대우를 잘 받을 것 같아 북한에 갈
생각을 하게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