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뇌동매매를 부추기는
헛소문이 난무, 증시풍문의 80% 이상이 믿을게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5일 발표한 "7월중 공시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공시건수는 <>자진공시 1백32건 <>조회공시 2백1건 등 모두 3백33건으로
지난 상반기의 월평균 공시 건수보다 63.2%(1백29건)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거래소가 증권사 객장에 떠도는 풍문의 사실 여부를
해당기업에 확인하는 조회공시의 경우 83.6%에 해당하는 1백68건이
사실무근의 거짓풍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반기 조회공시건수 총 6백44건 가운데 68.0%인 4백38건이
헛소문이었던 것에 비추어 지난달에는 주가상승을 틈타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거짓소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증자나 합병, 영업양도 등 투자심리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풍문일수록 거짓일 확률이 높았는데 <>증자풍문 57건 중 86.0%(49건)
<>합병 및 영업양도 20건 전부가 각각 근거없는 헛소문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도 공시를 고의로 지연,
번복하는 등의 불성실공시 행위가 크게 늘어 7월중에만 국제약품공업,
흥양, 논노, 아남정밀, 기온물산 등 5개사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특히 흥양은 법정관리신청설, 아남정밀과 기온물산은 부도설에 대한
공시를 각각 지연해 투자자들을 혼선에 빠뜨린 것은 물론 공시를 전후해
내부자거래 등의 불공정행위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