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시장이 지난 89년말의 우지사건을 극복하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농심을 비롯, 삼양식품, 오뚜기,
빙그레, 야쿠르트등 5개 라면업체의 매출액은 총 2천8백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천4백51억원에 비해 약 15%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각사별로는 국내 최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농심이 1천7백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늘어났으며 지난 89년말 우지파동에 시달려 격심한
판매난을 겪었던 삼양식품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4백31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1백65억원에 그쳐 간신히 4위에 머물렀던
오뚜기가 올 상반기에 2백41억원으로 무려 46.1%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면서
3위의 자리로 뛰어 올랐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상반기 2백33억원의 매출액으로 3위의 자리를
고수했던 빙그레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신장률이 1.3%에 그친 2백36억원에
불과해 3위의 자리를 내주고 4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야쿠르트는 올 상반기중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7.5% 늘어난
1백71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각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농심이 61.7%(지난해
동기 62.2%), 삼양식품이 15.3%(15.1%), 오뚜기가 8.6%(6.7%), 빙그레가
8.4%(9.5%), 야쿠르트가 6.0%(6.5%)였다.
또한 이 기간중 라면시장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지난해 동기의 22.4%에 비해 소폭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용기면의 매출은
17.5% 늘어난 6백45억원을, 봉지면은 14.2% 증가한 2천1백73억원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