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청와대특보의 야당식 경선발언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총선전 대권구도 확정요구로 벌어진 민자당 계파간 내분수습에 나서고
있는 김윤환 사무총장은 3일 "노대통령 임기가 1년반이나 남았는데
민정 민주계가 정면 대결을 하겠느냐"고 수습을 조심스럽게 낙관.
김총장은 "노태우대통령이 휴가를 끝내면 사무총장으로부터 먼저
당무보고를 받은뒤 김대표와의 회동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당을
깨더라도 갈때까지 가보고 도리 없이 깬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기 승부가능성을 배제.
김총장은 "김대표도 내년 총선에 앞서 2월께 후보를 지명해달라는
것이지 즉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김대표 접촉 결과를
전하고 "김대표가 깨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노대통령과도 만나려 하는
것으로 본다"며 "만약 김대표가 노대통령에게 즉답을 요구하고 국민을
상대로 직접 대화하고 나선다면 당은 깨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
김총장은 또 "최특보 발언이 결국 김대표를 자극 한것으로 볼수
있다"고 최특보발언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특히 마지막 10분간
당헌을 예로 들고 야당식 경선얘기를 한것이 그런 것 같다"고 분석.
김총장은 이날 아침 신경식대표최고위원비서실장을 서초동 자택으로
불러 뭔가 밀담을 나눠, 내분수습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는데 민주계의
이원종 공화계의 조용직 부대변인이 소속 계파의 입장을 언론에 대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부대변인의 직책을 망각하고 계파를 대변한다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