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내림세를 보였던 주가는 2일 계속 증가하고있는 고객예탁금에
힘입은 고가매수세와 단기급등을 의식한 고가매도세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매수세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주가가 두자리수로 오르는
강세장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08포인트 상승한 733.03을 기록하며 이전
고점인 지난달 31일의 734.48에 바짝 접근했다.
거래량은 4천6백86만주로 전일보다 5백만주가량 늘어나 증시가 이틀간의
조정기를 벗어나 다시 활황세로 진입한듯한 모습을 보였다.
증자설에 고무된 증권주 주도속에 재무부장관의 자산재평가인가설이 나돈
은행주와 대형제조주가 따라붙는 양상을 나타내며 주가상승폭이
장마감무렵에 커졌다.
전일 후반의 반등분위기가 이어져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초반에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자 이내 경계및
이식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전장 후반 매수세가
우세를 보임에 따라 재상승했다.
후장들어 주가의 오름세가 계속 유지되자 기관투자가및 일반투자자들의
단타성매물이 다시 출회돼 주가가 한차례 더 출렁거리기도 했다.
후장 마감무렵 삼성생명등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의 대량 매입에
나섰다는소문이 나돌면서 일반 매수세가 가세돼 주가 상승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을 넘어설때마다 두차례나
매물압박을 받아 주가가 출렁인데 대해 "주식을 가진 투자자와 못가진
투자자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나 루머는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도매 건설등 이른바 트로이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 제일 쌍용 부국등 4개 증권사의 증자설에 고무된 증권주가 전종목
상한가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후장 막판 매기가 집중된 은행주도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단자주 역시 큰폭의 오름세를 유지,금융주 강세에 동참했다.
조립금속 기계등 대형 우량 제조주의 오름세도 두드러진 편이었다.
광업 음식료 섬유 종이등 비인기업종들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우선주와 럭키증권 우선주가 증권주로서는 오랜만에 1백만주이상
매매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의 한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이전고점에 근접함에따라 경계매물의
재출회가 우려되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향후 주가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대금은 7천9백43억원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각각 5백52원과 12.29포인트가 상승한
2만3천1백43원과 676.03을 기록했다.
1백92개의 상한가를 포함,4백49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인반면 2백62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낸가운데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은 42개였다.
하한가종목은 자금압박설이 나돌고있는 종목이 주류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