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대표 이윤재)과 중국원양운수공사(COSCO)의 합작선사인 경한
해운유한공사가 오는 8월2일부터 부산과 상해.대련.청도.천진등 중국의
4개 항구를 잇는 한.중 정기 컨테이너항로에 본격 참여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과 중국의 COSCO 천진분공사가 각각
50만 달러씩 투자, 설립한 경한해운(대표 김민영)은 오는 8월2일 하오
용선인 "룩 트레이더"호를 부산에서 상해로 취항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3일에는 역시 용선인 "룩 마리너"호를 대련으로 운항시키는 등 한.중
항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경한해운은 이외에도 지난 6월 북경에서 열린 흥아해운과 COSCO간의
실무자 회의에서의 양측 합의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 부산-청도, 부산-
천진 항로에도 각각 컨테이너선 1척씩을 투입, 한.중간 전체 4개 항로에
월 3회 왕복 운항시키게 된다.
또한 이들 4척의 선박중 2척은 필요에 따라 인천도 경유할 예정이다.
경한해운은 20피트 짜리 컨테이너(TEU) 1백3개를 실을 수 있는 "마린
로즈"호를 COSCO로부터 최근 빌려옴으로써 한.중 정기 컨테이너항로에
투입할 총 4척의 선박을 모두 확보했다.
한편 경한해운의 한 관계자는 한.중항로의 수익성과 관련, "한국과
중국이 정식수교를 맺고 있지 않은 현재에도 한.중간 물동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앞으로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게 되면 양국간 물동량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양국간 물동량은 벌크화물을 포함, 1천만t을
넘어섰으며 컨테이너 물량은 수출의 경우, 석유화학제품과 전자.섬유등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농산물과 원자재.광물 등이 주로 수입되고
있다.
한편 경한해운이 한.중 정기 컨테이너항로에 취항시킬 이들 4척의
선박은 2백77TEU급 "룩 익스프레스"호를 비롯, 1백25TEU급 "룩
마리너"호, 1백25TEU급 "룩 트레이더"호, 그리고 1백3TEU급 "마린
로즈"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