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상륙, 영남내륙지방등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됐던 제9호 태풍
캐틀린은 29일 하오부터 세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부산부근 해안을 스쳐
30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태풍이 할퀴고 간 제주와 부산, 울산등 영남 남해안지방에서는
초속 20-30M의 강풍과 함께 5M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인명피해와 함께
일부 선박과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부가 29일 하오 5시께 부산부근 해안을 스쳐
동해로 빠져 나가면서 세력도 계속 약화, 시속 38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해 30일 상오 6시께 울릉도 북동쪽 1백60KM 해상까지 도달했다"고
밝히고 "캐틀린은 30일 정오께면 울릉도 북동쪽 4백KM 해상까지 북진,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며 소멸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30일 하오부터는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캐틀린의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영동지방과 영남 동.남해안
및 남해동 부전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모두 해제하고 30일 상오
4시30분 울릉도, 독도와 동해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남해 동부 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북서쪽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점차 다가오고 있어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날씨가 당분간 계속
되겠다"며 "주말인 8월3일께나 돼야 장마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