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연방 간부회의의 휴전 명령과 이탈리아등 유럽 6개국의
평화적사태 해결 촉구에도 불구하고 유고 크로아티아 공화국 동부
글리나 인근 지역에서 26일부터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간의
전투가 벌어져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탱크등을 앞세운 연방군이
글리나 지역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 경찰들을 강제로 몰아내는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 남방 인접 지역 마을들과 글리나에서
26일 낮 크로아티아 경찰과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간의 전투가 벌어져
최소한 24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글리나 지역에서는 이날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경찰간에 전투가 계속되면서 10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크로아티아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T-84 탱크를 앞세운 연방군이 글리나
경찰서에 포격을 가해 이를 완전히 파괴시키고 경찰들을 강제로
몰아냈는데 이전투과정에 서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글리나 지역을 둘러싸고 현재 연방군 및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의 최소한 6개 준군사조직들간의 혼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인근 쿤티치 마을에서도 약 70여채의 가옥이 불에 타고
하바트스카야 코스타니카 마을은 다른 크로아티아 민족 거주지역과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으며 크로아티아 라디오 방송은 자그레브에서 동쪽으로
2백20KM 떨어진 다른 두마을에서도 27일 두 민족간 전투가 벌어져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및
유고를 포함한 유럽 6개국 총리들은 아드리아 해안의 유고 휴양도시
드부로니크에서 회담을 열고 점증하고 있는 유고의 민족분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한 유럽공동체(EC)의 중재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유고사태와 관련한 특별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유고 연방간부회의는 25일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방위군간에
전투로 20여명이 사망한데 이어 26일에도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들간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자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