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이달들어 주식투자자들이 증권회사 자금을
빌어 신용매수한 주식규모가 1조원을 웃돌고 있다.
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2일 현재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주식 매입용으로 꿔준 자금액은 총 1조1천7백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5천6백3억원), 6월(3천5백4억원) 두달동안의 신용융자액
9천1백7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이처럼 신용융자규모가 크게 늘어나자 앞으로 장세가 악화될 경우 자칫
<깡통계좌>의 속출 등 부작용도 크게 우려된다.
한편 신용융자금에 대한 상환도 활발해져 22일 현재 1조6백12억원을
기록, 지난 5월(5천8백23억원) 및 6월(4천2백59억원)의 배 수준에 달했다.
신용상환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4천1백72억원으로
6월말(1조3천32억원)보다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
또 고객들이 5개월의 신용융자기간이 끝났는데도 갚지않은
미상환융자금은 2백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용융자가 활발해진 것은 최근 장세회복으로 고객예탁금이
1조5천억원대로 늘어나자 증권사들이 이 자금을 연리 13%인
신용융자용으로 적극 운용하는데다 고객들 역시 낙관적인 장세전망에 편승,
주식의 외상매입 충동을 강하게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