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주류측과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간의 대립으로 심한
내부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26일 주류측이 소집한 의원총회에 정발연측이
불참하고 주류측은 공천수수발언을 문제삼아 정발연의 이형배의원에 이어
조윤형의원(국 회부의장)에 대해서도 당기위 조사를 실시토록 하는등
갈수록 니전투구양상.
주류측은 전날 30명의 의원들이 요청한대로 이날상오 국회 146호실에서
의총을 소집했으나 정발연측의 노승환회장을 비롯 정대철 박실 이상수
김종완의원등이 불참하자 이들의 참석을 종용키로 하고 정회.
이협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발연의원들도 당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의총에 참석해야하는데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것처럼 비쳐져 불행의 시발이 될것"이라면서 "이들이 참석토록
촉구해 불행을 막아야할것"이라고 주장.
허경만의원은 "의총에 참석치 않고 별도 회의를 갖는것은 당을 같이할
의사가 없는것을 비쳐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
노회장등 정발연측은 같은 시간에 조윤형부의장방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대책을 숙의.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의총을 속개해봐야 내부싸움으로만
비쳐지고 생산적인 대화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의총에 불참키로 했다"고
주장.
노부의장은 의총에 앞서 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형배의원이
어제 그만큼 사과했으면 됐지 또다시 정발연을 문제삼아 의총을 열겠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면서 "10여명의 현역의원과 더많은 원외위원장들로
구성된 정발연을 불도저로 밀겠다는 것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
그러나 최영근최고위원등 주류측은 조부의장의 공천헌금수수발언등을
문제삼으며 "왜 쓸데없는 얘기를 해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고
맞대응하는등 감정대립.
이형배의원은 이날상오 동교동자택에 찾아가 김총재에게 자신의
발언으로 당과 총재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사과했다고 박상천대변인이
전했는데 김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고위원회와 의총에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