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사건과 관련,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세모가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14척의 선박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대규모투자가
요구되는 2개 항로를 새로이 내인가받은 것으로 밝혀져 새
항로개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주)세모는 지난 2월 인천-제주간 운항
여객항로를 내인가받은데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제주를 일주하는 항로를
내인가받았다.
내인가 받을 당시의 계획서에는 인천-제주간 항로에는 4천-6천t급의
카페리를, 제주일주항로에는 4천t급의 초쾌속선을 각각 투입키로
되어있는데 이러한 선박을 구입하려면 카페리의 경우 4백80억원이,
초쾌속선의 경우 60억원이 투자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주)세모가 오대양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가지 여건이
악화돼 이같은 투자가 제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는 지난 2년여 동안 14개에 이르는 연안항로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지난해에는 15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모는 내인가 받은 후 1년 이내에 항로에 선박을 투입해야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내인가는 무효가 된다.
(주)세모는 지난 89년1월 사내에 해운사업부를 설립, 한려개발로부터
59t급의 수중익선 엔젤1호를 인수한 이래 89년 한해동안 7척의
연안여객선을 인수했으며 90년에도 7척을 또 인수, 모두 14척의 선박을
확보해 보유척수로는 국내 43개 연안여 객선사중 제1위의 회사로
부상했다.
이 회사가 이 14척의 선박을 확보하는데는 약 1백1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