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 위문단을 파견하겠다는 북한측
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비난하고 <청소년 학생위문단>(단장 학생위원장
최현덕)을 예정대로 오는 25일 판문점을 통해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통보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문익환목사 구원대책위> 위원장
정준기와 <임수경석방투쟁 조선위> 위원장 여연구 명의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김기춘 법무부장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한국측이
위문단파견 제의를 거부한 것은 "동포애와 인도주의관례를 무시한 부당한
처사로서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 될수 없다"고 비난하고 임양 위문을 위한
<청소년학생위문단>을 예정대로 25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해 파견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전통문에서 "만일 통일대행진을 하려는 귀측의 입장이
진실한 것이라면 남측이 문을 열어놓고 청소년학생위문단이 남조선에 나가
원만히 활동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편의와 조건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청소년학생위문단>(20명)을 오는 25일, <각계층
위문단>(20명)을 8월10일 서울에 파견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실정법을 위반한 재소자를 위문하겠다는 것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온겨레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7.20 통일원
대변인논평)라고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