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회복 및 고객예탁금의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악성부채인
단기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설증권사를 제외한 25개 기존 증권사들은
지난 18일 현재 단기차입금 규모가 모두 2조2천7백76억원으로 지난
6월말의 3조9백11억원에 비해 8천1백35억(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보름남짓 동안 증권사들이 사당 평균 3백25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줄인 셈이다.
쌍용투자증권은 단기차입금이 지난 6월말 2천6백82억원에서 18일에는
1천3백70억원으로 무려 1천3백12억원이 줄었으며 대우증권도
2천3백47억원에서 1천1백90억원으로 1천1백57억원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2천3백20억원에서 1천7백70억원으로 5백50억원 줄었고
동서및 럭키증권도 7백1억원과 4백27억원씩 감소, 1천2백50억원과
1천6백6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각각 남겨놓고 있다.
이는 침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객예탁금이 지난달말의
9천5백42억원에서 지난 19일 현재 1조3천9백31억원으로 하루평균 2백억-
3백억원씩 꾸준히 증가,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 상환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단기금융시장에서의 단기차입(콜머니)를 대폭
줄이는 한편 오히려 여유자금을 단기대출(콜론)에 충당, 콜금리 등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