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동대에서 숨진 전경의 가족들이 고참병으로부터 맞아 숨졌다며
사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길용기씨(56,경기도 안양시 안양2동 436-1 삼익아파트 117호)는 22일
"지난 18일 전경대 막사 옥상에서 뇌진탕으로 숨진 것으로 돼있는 아들
길왕식이경(21,전북 이리경찰서 제308전경대 제3소대 )은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울 정도로 내무반 생활에 충실했는데 단순히 뇌진탕으로
숨질리가 없다"면서 정확한 사인규명을 촉구했다.
길씨는 숨진 아들이 지난 17일 외출을 나와 가족들을 만난자리에서
멍이든 배부위를 보여주면서 "평소 고참들로부터 구타가 심해 내무반
생활이 괴롭다"고 말했다"다며 아들의 사인이 고참선배들로부터 구타를
당해 숨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길이경은 지난18일상오7시30분께부대 옥상에서 기동화 손질을 하고있던
동료전경 30여명을 "내무반생활이 문란하다"며 단체기합을 주던 고참인
김규열상경(23)한테서 집합에 늦었다는 이유로 가슴을 3회 맞고
콘크리트바닥으로 넘어지는 순간 뇌를 다쳐 숨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길이경은 지난 89년 경기도 안양시 신성고를 졸업한 뒤 90년 초부터 올
3월까지 재야운동권인 안양문화예술운동연합에서 연극반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4월 입대,5월에 이부대로 배속됐었다.
또한 길군이 입대전 활동했던 안양문화예술운동연합 동료와 가족친지
등 30여명은 지난 19일 `길군 폭행치사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 길군의
사망이 군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구타로 인해 빚어진 만큼 이번사건을
계기로 구타문제에 대한 철처한 진상규명과함께 내무부장관
사과,도경국장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원대부속병원 영안실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