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인 20일에 이어 21.22일에도 서울,
경기지방에 수원의 219.8 mm를 최고로 1백50-2백mm 안팎의 집중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 등으로 가옥이 매몰되고 도로가 불통됐으며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의 비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20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충북. 경북 지방에 걸쳐 내린 비로 22일 상오 5시 현재 모두 35명(경기30.
인천1. 충북,경북 각 2)이 숨지고 19명이 실종, 60명이 부상했으며 가옥
4백17채가 물에 잠겨 1천5백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폭우로 건물 1백13채가 파손되고 2천2백11채(부속건물
포함)가 침수됐으며 5백3.7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모두 49억2천
3백51만6천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피해 =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시간당 60mm이상의
집중폭우가 쏟아진 용인.화성.수원등 경기지방에 집중됐으며 용인의 경우
산사태가 연발, 13명이 참변을 당하기도 하였다.
또 21일 낮 12시께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병점역 인근
경부선(서울 기점 50) 철로 약 2가 폭우로 유실돼 한동안 이 구간의
열차운행이 중단됐다가 철도 당국의 긴급복구작업으로 이날 하오4시45분께
운행이 재개됐으며 이에앞서 상오 11시40분께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서울기점 34 지점 경부고속도로가 유실돼 3시간 여동안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이밖에 오산-송전간 국도가 침수및 산사태로 인해 불통된 것을 비롯,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통행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본부는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곳곳에서 가옥 매몰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인명및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 한강수위 = 20일부터 한강상류에 내린 많은 비로 팔당댐의 경우
22일 상오 7시 현재 초당 6천1백93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한강 잠수교
수위는 5.53m를 기록, 잠수수위인 6.5m를 약 1m정도 남기고 있다.
한강 인도교의 수위는 22일 상오7시 현재 위험수위인 10.5m에 훨씬
못미치는 3.23m를 기록하고 있다.
<> 강우량=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있어
22일까지 지역에 따라 5-8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같다"고 말했다.
22일 상오7시 현재 수원.화성 지방의 강우량은 2백19.8mm를 기록,지난
64년 수원측후소 관측 개시이래 7월중의 하루 강우량으로서는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일 이후 3일동안(22일 상오7시 현재)의 지역별 강우량은
수원 2백70.6mm, 충주 1백68.6mm, 이천 1백57mm, 제천 1백62.3mm, 원주
1백74.9mm, 양평 1백4 0.8mm, 강화 100.6 mm, 서울 89.4mm, 인천 67.3mm,
춘천 87.3mm, 경북 춘양 80.3m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