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중부 일원에 내린 폭우로 21일 하오1시께 서울 기점
50Km지점인 경기도 병점-오산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이구간을 지나는
열차의 운행이 한동안 중단, 수천명의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 졌다.
이 사고로 하오1시5분 서울역을 출발하려던 목포행 무궁화열차가
예정보다 4시간50분 늦은 하오 5시55분에 출발하는등 경부선과
장항,호남,전라선으로 연결되는 열차의 운행이 중단, 상행선 60개. 하행선
62개등 모두 1백22개 열차가 2-4시간씩 발이 묶였다.
이 때문에 서울역에서는 미리 표를 사둔 7천여명이 한꺼번에 환불을
요구, 큰혼잡이 빚어졌으며 일부 여행객들은 고속.시외 버스터미널로
발길을 옮기기도했다.
이날 상오 10시 부산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를 탄
박흥조씨(50.사업.부산 사하구 다대동 코오롱아파트 6동 513호)등 승객
10여명은 철로 복구가 늦어지자 성환역에서 전세택시편으로 상경, 하오
9시께 서울역에 도착한 후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박씨는 " 이날 하오1시30분께 충남 성환역에 도착한뒤 열차안에서
2시간 30분동안을 기다리던중 약속시간 등에 쫓긴 승객들을 중심으로
4백여명이 하차,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상경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며
자신은 1인당 2만원씩 4명이 함께 택시를 전세내 서울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자정 이후 서울역에 도착하는 승객들을 위해 22일
새벽 2시까지 영등포-인천 6개, 서울-의정부 5개 등 모두 11개 전동차를
비상 운행키로 했으며 서울역측은 이날 환불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27일까지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