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소련 모스크바시와 교류 증진을 위한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해원 서울시장과 방한중인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시청소회의실에서 4개항으로 된 협정을 맺음에 따라 양국
수도는 자매도시가돼 공무원및 체육인 등 인적 교류는 물론 현대
도시행정에 관한 정보교환 등 다방면의 협력이 활발해 질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에 따르면 서울과 모스크바는 공무원,시정전문가 등
공식대표단의 상호방문을 통해 교류를 증진하며 문화.체육.관광.기술분야
등의 상호협력을 장려토록 했다.
양국 수도는 또 도시계획.주택.건설.교통.상수도.환경보호등 시정 제반
분야의 협력을 위해 정보와 경험을 나누기로 했다.
두도시는 이밖에 모든 교류에 필요한 비용부담에 있어 파견도시가
항공료를 부담하고 초청도시가 호혜원칙에 따라 체재상의 편의를
제공토록 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작년 3월 소련을 방문했을 때
마르티노프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장 사이에 공동 제의되면서부터
협의되기 시작, 같은해 11월 루즈쉬코프 모스크바시 집행위원장이 두
시간의 교류사업안을 마련, 방한함으로써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었다.
시관계자는 "지난해 한소양국 국교수립,고르바초프 방한에 이어 이번에
두나라 수도가 자매결연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짐은 물론
경제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돌고슬류보프 모스크바시 국제협력국장 등 2명의 시간부와 함께
방한중인 포포프시장은 이날 조인식을 마친뒤 올림픽 주경기장, 잠실
롯데월드 등을 돌아보았으며 14일엔 국립박물관, 남산타워 등 시내관광,
방한마지막 날인 15일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노태우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한 뒤 이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