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휴가비용은 평균 17만4천원으로
도시가계 월평균 소득의 18.5%에 이르고 있다.
또 61.5%는 여름휴가가 과소비성 경향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휴가시 가장 불편했던 점은 교통체증을 지적했다.
13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11개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20세이상의
성인남녀 1천2백명을 표본으로 선정, 설문조사한 "여름휴가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0.5%에
달해 여름휴가가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패턴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휴가가 필요한 이유로는 스트레스해소 등 기분전환이 52.2%로 가장
많았고 휴식과 건강이 24.6%, 가족욕구 해소가 12.3%였으며 관광 등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은 8.7%에 불과했다.
여름휴가 이용실태를 보면 매년 여름휴가를 이용한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61.4%로 3명중 2명꼴이었으며 이는 작년의 43.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61.0%로 작년의 55.8%를
웃돌았으며 19.8%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9.2%는 갈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못가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에도 불구, 일이 바빠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못간다는
사람도 23.5% 였다.
여름휴가 예정자의 올해 평균 예상 휴가비용은 17만4천원으로 지난해
도시가계 월평균 소득 94만3천원의 18.5%에 달했으며 이중 기혼자는
19만8천원, 미혼자는 12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금액별로는 6-10만원이 30.7%로 가장 많고 5만원이하가 21.9%로
10만원이하가 과반수인 52.6%를 차지했으며 11-20만원이 25.5%, 21-
50만원이 19.4%에 달했다.
휴가비의 준비방법은 58.9%가 용돈의 일부를 저축하여 준비한다고 밝혀
지난해의 51.1%에 비해 사전계획을 세우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휴가비의 가계에 대한 영향을 보면 57.7%가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으며 35.8%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여 대다수인
93.5%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기간은 2박3일이 39.3%로 가장 많고 3박4일 23.9%, 1박2일 21.2%의
순이었으며 5일이상은 13.1%였다.
휴가예정지는 바다 또는 강이 52.2%로 가장 많고 산이 25.3%였으며
시골 고향집이나 친지집 11.9%, 인근유원지 4.9%였고 해외여행계획은
1.5%에 그쳤다.
교통편은 철도 및 버스가 52.9%로 88년의 67.9%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자가용및 렌트카는 37.4%로 88년의 22.0%보다 급증했으며 소득수준 향상을
반영, 항공편은 4.8%로 88년의 1.7%보다 늘었다.
휴가시 불편했던 점은 교통체증이 32.0%로 가장 많았고 바가지요금
19.4%, 각종 편의시설 미비 및 불량이 18.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