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항공회담이 4일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개막된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항공협정문안을 협의하고 가능할 경우 협정에 가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는 김삼훈외무부통상국장과 모하메트 야흐야 알 스웨디 체신부 민항담당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북한에서 무슨 풍선이 날아왔다고 하는데. 재난문자라고 뭐가 온 건 봤는데, 도대체 뭘 하라는 건지… 그냥 꾹 눌렀더니 없어지더라고요.”경기 용인시 마평동에 거주하는 고모씨(90)는 지난달 28일 도에서 발송한 북한 오물 풍선 위급 재난문자 내용을 두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위급한 재난문자에 대피 사유, 방법 등의 구체적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는 조례 유무가 지역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물 풍선’ 사태를 계기로 관련 조례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고는 고맙지만…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불친절한 위급 재난문자경기도는 5월 28일 오후 11시 34분 도내 군부대(수도군단)가 북한의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를 식별함에 따라 도 민방위경보통제소와 연결된 비상 전화로 접경 지역을 포함한 13개 시·군(파주, 포천, 고양 등)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다.국민의힘 소속 이채영 경기도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군에서 오후 11시 3분에 요청한 뒤 시군별 중앙통제소에서 30분간 상황 공유 및 판단 끝에 재난 문자를 작성해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30분의 고민을 거쳐 보내진 재난문자가 긴급 단계만 가장 높은 ‘위급’으로 설정해놓고 막상 상황·대피법 등의 설명은 불충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중국과의 긴장 고조에도 “이 회사의 공장을 섬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4일(대만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TSMC의 최고경영자(CEO)인 웨이저자 회장은 이 날 기자들에게 일부 고객들과도 논의했지만 “생산 능력의 80~90%가 대만에 있는 상황에서 칩 공장을 섬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후 중국이 대만 섬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해협의 불안정성은 공급망에서는 고려할 사항이지만,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했다.생성 인공지능(AI) 도구 및 서비스용 칩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TSMC는 AI 칩 공급에 대해 챗 GPT의 개발회사인 오픈AI와도 논의했으나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을 언급하며 "너무 공격적이어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은 지난해 충분한 칩을 확보할 수 있도록 TSMC와 약 36개 공장을 건설하는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TSMC 측은 올트먼이 제안한 팹의 수가 너무 많아서 TSMC가 80% 이상의 용량으로 공장을 운영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중국과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전쟁 가능성과 칩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대만의 ‘파워칩반도체생산’의 회장 프랭크 황은 “아직은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활동이나 대결은 항상 있지만 대만이 AI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중국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문제 없다&rdqu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하는 유튜버에게 일부 가해자가 다른 가해자의 정보를 제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제게 서로 제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은) 내게 사과하지 말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댓글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신상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일부 가해자가 유튜버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과하면서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제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 유튜버는 최근 제보를 바탕으로 밀양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가해자 중 1명이 유명 식당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를 시작했다. 이후 해당 식당 측은 이 가해자를 해고했다고 전했다.유튜버는 이어 가해자 중 또 다른 1명이 한 수입차 판매업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순식간에 불이 붙은 해당 업체 역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해고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 자매를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알려졌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으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제작된 바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