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라비아 연방군은 지난 2일 슬로베니아공화국 방위군과의 치열한
전투재발 이후 두차례에 걸친 휴전제의를 거부하고 3일 슬로베니아공화
국으로의 대대적인 진격을 위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연방군의 이같은 병력집결 움직임은 지난주 슬로베니아에 진입했던
연방군의 치욕적인 패배에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연방군
최고사령부가 지난 2일 슬로베니아공화국 방위군과의 전투가 벌어지자
방위군을 신속하게 분쇄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이날 하오
3시(현지시간)에 나온 휴전제의를 무시하고 4시간뒤 슬로베니아공
화국측이 전투행위의 일방적인 중지를 발표한데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탱크와 장갑차의 긴 행렬이 슬로베니아국경을 향해 북진중인 가운데
블라고예 아지치 연방군 참모총장은 TV에 나와 지난주 전투 이후
슬로베니아가 연방군의 철수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연방군은 참을 수
없는 시련을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인들이 군의 손을 묶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지치 총장은 연방군이 당면한 전쟁을 가능한 한 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공격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슬로베니아는 이제 곧 분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슬로베니아가 방위군을 퇴각시키겠다는 성명이 나온
후 휴전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는데 슬로베니아관리들은
아지치총장의 이발언이 연방군에 의한 "사실상의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