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공영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1일부터 과일.채소류의
의무상장경매제가 시행되기 시작했으나 서울 가락동 시장과 대구
도매시장의 일부중매인들이 이에 반발, 2일 실시된 경매에 응하지
않는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입주한 5개 법인중
하나인 중앙청과 소속 중매인 1백23명은 상장경매제 의무화 조치이후 처음
반입돼 2일 경매에 부쳐진 총 50t의 과일경매에서 집단으로 매입 거부를
단행, 정부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또 대구 도매시장에서도 영남청과 소속 중매인들이 과채류의 매입을
거부하고 나섰고 대전 도매시장에서도 일부 중매인들이 경매에 불응했다.
그러나 가락동 시장의 한국청과, 서울청과, 동화청과, 농협등 4개
법인의 중매인 7백95명은 모두 경매에 응했으며 광주. 청주. 울산의
도매시장에서는 아무런 말썽없이 경매가 이루어졌다.
농림수산부 당국자는 "이같은 일부 중매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운영정상화 기본계획을 충실히 밀고 나가겠다"고 밝히고 "일부
중매인들이 계속해서 경매에 응하지 않고 개별 위탁판매를 고수할 경우
업무정지와 허가취소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