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수출이 미국의 경기침체로 작년 실적의 60%선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수입은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증가로 70%가 넘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 한라중공업 등 지게차 생산업체는
내수판매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업체별로 10-20%가 증가, 모두
3천50여대를 팔았으나 수출은 삼성과 대우만이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4천2백90여대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의 60%선에 불과했다.
금액기준으로는 내수 판매액이 8천79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2.1%
증가했으나 수출은 5천3백38만달러에 불과, 38.8%가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중 수입은 국내 지게차 메이커인 대우가 28대, 삼성이
1백10대, 현대가 11대 등 모두 1백49대의 외제 지게차를 들여다 파는 등
크게 늘어 전체 수입 금액이 1천1백9만달러에 달해 작년동기에 비해
71.1%의 급증세를 보였다.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삼성중공업의 내수판매는 올들어 5월말까지
9백74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가 증가했으나 OEM방식으로
미국의 클라크사에 납품하고 있는 수출은 같은 기간중 2천9백7대로 39%가
감소했다.
역시 OEM방식으로 미국의 캐터필러사에 납품하고 있는 대우중공업도
올들어 4월말까지 내수판매는 1천5백75대로 작년동기보다 20%가
늘어났으나 수출은 1천8백69대로 40%가 줄었으며 현대중장비와
한라중공업은 각각 5백3대와 1백82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관련업계는 국산 지게차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OEM에 의존하는
현재의 수출 방식을 바꿔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개시, 독자브랜드의 수출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