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 "정부는 가능한한 교수, 학생들이 과감히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낮 서울대, 고대, 연대등 대학총장 30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학원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박홍서강대총장이
"학생들 스스로 김일성주체사상, 마르크스-레닌이즘등 공산주의의 퇴조를
보도록 해야한다"며 "총장, 교수, 학생이 몇천명이 되든 휴전선 넘어
북한을 가보도록 길을 터주어 어둠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를 그들 눈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한데 대해 전폭적으로 동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그들의 공작적 목적에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초청하려는데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민주주의를 하는 입장에서 통치의 편의만을 위해
무엇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대학이 자율로 나아갈수 있게 제도적
개선을 과감히 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학원문제등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는 더욱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도 대학을 더 이상
소소의 좌익화된 학생들의 선전장이나 투쟁장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