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의 국제협력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과학기술처는 미국,일본등 선진 여러나라의 기술보호장벽을 돌파하고
국내기술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련등 동구권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카나다등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과학기술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방위 과학기술협력체제 구축"을 올해의 주요 정책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과기처는 이달 초순 제1차 한.소과학기술장관회담을 열어 두
나라간의 과기협력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린데 이어 오스트레일리아.
폴란드등 여러나라에 차례로 전문가단 또는 협력단을 보낼 계획이다.
우선 오스트레일리아와의 협력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전문가단이 19일
현지로 떠나 이 나라의 여러 연구기관과 시설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종원과기처연구개발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함경수(유전공학연구소
부장). 박헌휘(원자력제2연구소 방사성폐기물관리부장), 김대용(전자통신
연구소 기억소자구조연 구실장), 박태준씨(동력자원연구소 에너지기기연
구부장)등 9명으로 이루어진 이전문가단은 9일동안 체류하면서 다음
열가지 분야에 대한 협력가능성을 알아보게 된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 <>유전입자의 분리.정체.확인 및 관련 유전자의
분자생물학적 이용 <>바이러스성 가축질병백신 개발 <>특수환경(심해.
남극. 오염수)하에서의 해양미생물 연구 <>석유 유출감소용 해양 미생물
연구 <>신형 연소기기 개발 <> 화합물 반도체 개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신촉매 공정 개발 <>오염수의
생물학전 정화등이 그것들.
또 오는 7월 30일쯤엔 서정욱 과기처차관을 단장으로한 동구권
과기협력단이 10일간 예정으로 현지로 출발한다.
이 협력단의 파견은 지난 해 12월 한.소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이후
소련과의 과기협력이 눈에 띠게 늘어나자 폴란드. 체코. 헝가리등 인접
국가들이 다투어 우리와의 교류를 희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비롯하여 연구기관, 만간업체등을
방문하여 이들 나라의 기술 현황 및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체코의 경우는 기관총. 선반등 기계분야가 세계적인 수준이고
폴란드는 원자력산업이 크게 발달한 나라로 알려져 있어 협력이
이루어지면 소련쪽에 치우쳐 있던 동구권과의 과기교류의 폭을 넓히는데
한 몫을 거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기처는 또 올가을쯤 카나다에도 기술협력단을 보내 두 나라 사이의
협력방안 을 알아볼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과학재단이 국교 관계가 없는 중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중국과학원과 잇따라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등과 맛물려 더욱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